简体中文
繁體中文
English
Pусский
日本語
ภาษาไทย
Tiếng Việt
Bahasa Indonesia
Español
हिन्दी
Filippiiniläinen
Français
Deutsch
Português
Türkçe
한국어
العربية
اردو
스톱 리밋과 아이스버그, 주문이 살아 있어도 체결되지 않는 이유
요약:스톱 리밋은 발동 조건과 지정가 조건이 따로 작동해 가격을 통제하는 대신 미체결 위험을 떠안는다. 지정가를 트리거보다 높게 걸면 발동과 동시에 체결되기 쉽고, 낮게 걸면 가격이 되돌아와야 체결된다. 아이스버그 주문은 전체 물량 가운데 일부만 주문장에 노출해 시장 충격을 줄이지만 노출 자체를 없애지는 못한다.
주문 하나에 담기는 세 가지 조건
주문을 낼 때 정할 수 있는 것은 크게 세 가지다. 가격을 정할지, 언제 주문을 살릴지, 수량을 얼마나 드러낼지다. 여기서 체결이란 사려는 주문과 팔려는 주문이 만나 거래가 성사되는 것을 말한다.
스톱 리밋은 발동 조건과 가격 조건을 한 주문에 묶은 방식이다. 가격이 미리 정한 선에 닿으면 주문이 살아나고, 그때부터는 지정한 가격 또는 더 유리한 가격에서만 체결된다. 아이스버그 주문은 큰 주문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일부만 주문장에 드러내는 방식이다. 이름은 물 위로 조금만 솟은 빙산에서 왔다.
- 가격을 정하는가. 시장가 주문은 가격을 정하지 않고 지금 가장 좋은 호가로 바로 체결된다. 여기서 호가란 어떤 가격에 사겠다 또는 팔겠다고 시장에 내놓은 주문을 뜻한다. 지정가 주문은 가격을 정하고, 그 가격 또는 더 유리한 가격에서만 체결된다. 더 유리한 가격이란 매수라면 지정가보다 낮은 가격, 매도라면 지정가보다 높은 가격을 말한다.
- 언제 발동하는가. 스톱 주문은 가격이 미리 정한 선에 닿는 순간 살아난다. 이 선을 트리거라고 부른다. 스톱 주문 단독은 발동과 동시에 시장가 주문이 되고, 스톱 리밋은 발동과 동시에 지정가 주문이 된다. 그래서 스톱이 붙은 주문은 지금 살아 있는 주문이 아니라 조건이 맞으면 살아나는 예약 주문에 가깝다.
- 수량을 얼마나 보여주는가. 주문장은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 그리고 그 가격에 걸린 수량이 쌓여 있는 목록이다. 일반 지정가 주문은 수량이 그대로 드러나지만, 아이스버그 주문은 전체 수량 가운데 일부만 표시 수량으로 올리고 나머지는 숨은 수량으로 남긴다.
두 방식 모두 체결 자체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각각의 경로를 따라가 보자.
스톱 리밋: 발동과 체결은 별개의 단계다
스톱 리밋은 대기, 발동, 체결이라는 세 단계를 거친다. 문제는 두 번째와 세 번째가 같은 사건이 아니라는 점이다. 트리거에 닿았다고 곧바로 체결되는 것이 아니라, 그 시점부터 지정가 조건이 새로 적용된다.
아래 수치는 계산 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가정이며, 실제 시세도 매매 지시도 아니다. 유로/달러 환율이 1.1411 부근이라고 가정하자.
- 지정가가 트리거보다 높은 경우: 매수 스톱 리밋을 트리거 1.1425, 지정가 1.1430으로 낸다고 하자. 가격이 1.1425에 닿으면 1.1430 이하에서 사려는 지정가 주문이 생기고, 발동 시점의 호가가 1.1430보다 낮으므로 곧바로 체결된다. 다만 발동 순간 호가가 이미 1.1430 위로 뛰어 있으면 이때는 체결되지 않는다.
- 지정가가 트리거보다 낮은 경우: 트리거 1.1425, 지정가 1.1420으로 낸다고 하자. 발동 시점의 호가는 1.1420보다 높으므로 주문은 주문장에 남는다. 가격이 1.1420까지 되돌아와야 체결되고, 계속 올라가면 살아 있는 채로 체결되지 않는다.
- 갭이 끼는 경우: 가격이 트리거를 건너뛰어 출발하면 지정가가 걸림돌이 된다. 발동은 했지만 호가가 지정가보다 불리한 구간에 머무는 동안에는 체결되지 않는다.
매도는 방향이 반대다. 매도 스톱은 가격이 트리거 아래로 내려갈 때 발동하고, 지정가를 트리거보다 낮게 걸면 발동 즉시 체결되기 쉽다. 결국 지정가를 어느 쪽에 두느냐가 체결 확실성과 가격 통제 가운데 무엇을 우선할지를 정한다.
여기에 거래 환경에 따른 차이가 더해진다. 트리거를 어떤 가격으로 판정하는지, 발동한 주문이 어떤 유형으로 전환되는지, 전환된 주문이 얼마나 오래 주문장에 남는지는 플랫폼마다 다를 수 있다. 그래서 같은 조건을 입력해도 체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아이스버그: 빙산이 보여주는 일부
아이스버그 주문은 큰 물량을 한 번에 드러내지 않는다. 주문장에 표시 수량만 올리고, 그 수량이 체결될 때마다 다음 조각을 다시 올리는 방식이다.
주문을 크게 내면 가격이 밀리는 현상이 생기는데, 이를 시장 충격이라고 부른다. 아이스버그는 이 충격을 줄이려는 수단이다.
총 10랏을 매도하려는 참가자가 표시 수량을 1랏으로 정했다고 하자. 여기서 1랏은 외환시장에서 흔히 쓰이는 표준 랏 관례로 유로/달러 기준 10만 유로를 뜻한다. 다만 계약 단위는 브로커나 계좌 유형에 따라 달라서 미니 랏이나 마이크로 랏처럼 더 작은 단위를 쓰는 경우도 많다. 주문장에는 1랏만 보이고 나머지 9랏은 보이지 않으며, 표시된 1랏이 체결되면 다음 1랏이 올라온다. 이 과정은 전체 물량이 소화될 때까지 반복된다.
- 시장 충격은 줄어들 뿐 사라지지 않는다. 표시 수량이 소진될 때마다 다음 조각이 드러나므로 가격은 계속 움직인다.
- 숨은 물량이 있다는 사실은 추정될 수 있다. 같은 가격대에서 표시 수량이 반복해서 채워지는 패턴이 관찰되기 때문이다.
- 구현 방식은 거래 환경마다 다르다. 조각마다 새 주문으로 처리되는 시스템에서는 같은 가격대의 기존 주문 뒤로 밀려 대기 순서가 늦어질 수 있다.
- 표시 수량이 체결됐다고 전체 수량이 체결되는 것은 아니다. 남은 조각이 모두 소화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두 방식이 해결하지 못하는 것
스톱 리밋은 체결 확실성을 내주는 대신 가격을 통제한다. 지정가를 걸어 두면 의도한 가격과 실제 체결 가격의 차이, 즉 슬리피지를 줄일 수 있지만 대신 체결되지 않고 남을 위험을 떠안는다. 스톱 주문 단독은 발동 후 시장가로 넘어가므로 체결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가격이 밀릴 수 있다.
아이스버그는 노출과 시장 충격을 다루는 수단이다. 물량을 나누어 보여주는 것만으로 가격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 지정가를 걸었으니 원하는 가격에 반드시 체결된다는 기대는 틀리다. 상대 주문이 없으면 주문은 살아 있어도 체결되지 않는다.
- 아이스버그를 쓰면 시장 충격이 사라진다는 기대도 틀리다. 줄어들 뿐이다.
- 두 주문은 어떻게 내는가의 문제를 다룰 뿐, 무엇을 언제 사고팔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어떤 조합도 손실 가능성을 없애주지 않는다.
면책 성명:
본 기사의 견해는 저자의 개인적 견해일 뿐이며 본 플랫폼은 투자 권고를 하지 않습니다. 본 플랫폼은 기사 내 정보의 정확성, 완전성, 적시성을 보장하지 않으며, 개인의 기사 내 정보에 의한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